‘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실적 부진에도 자신감 넘치는 까닭

입력 2024-02-23 14:08   수정 2024-02-23 14: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실적 부진에 고전하면서도 긍정적 가이던스를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빈패스트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6억501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보다는 3.4% 확대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억37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5억7090만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연간 매출은 91% 증가한 11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치열해진 가격 경쟁으로 빈패스트의 지난해 판매량은 목표치(5만대)에 한참 모자라는 3만5000대에 그쳤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빈패스트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약 3배 늘어난 10만대로 제시했다. 레 티투 투이(Le Thi Thu Thuy)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이후 “올해 우리는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우측 핸들 모델을 포함한 모든 차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수요 약화로 판매량 목표를 낮추고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빈패스트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 설립돼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빈패스트는 해외 생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25년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도에 첫 제조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빈패스트는 지난해 3월 VF8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미국 판매를 시작했지만 전체 인도량의 70%는 베트남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한 빈패스트는 첫날 공모가 대비 254% 주가가 폭등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85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이는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 진출과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불붙인 가격 인하 경쟁이 겹치면서 시총은 120억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현재 빈패스트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91% 하락한 5.08달러다.

투이 CEO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달 26일 매매제한 기간이 끝나면 현재 약 2%인 공개 거래 주식수를 연말까지 10~20% 늘리기 위해 자금 조달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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